아동 모델료·출연료 — 지급 구조와 확인할 것
모델료·출연료가 정확히 얼마인지 궁금해 검색해도 명확한 답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부분의 활동에 정해진 공식 요금표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얼마'라는 숫자 대신, 모델료·출연료가 어떤 구조로 정해지고 지급되는지, 그리고 계약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왜 정해진 금액이 없을까
모델료·출연료는 근로기준법상 임금 고시처럼 정부가 정하는 금액이 아닙니다. 건 별로 제작사·브랜드·소속사가 협의해서 정하는 계약 금액입니다.
그래서 같은 '광고 촬영'이라도 브랜드 규모, 방영 매체, 아이의 경력에 따라 금액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 차이를 하나의 숫자로 대표할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완전히 근거 없이 정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하는 표준전속계약서가 있어, 계약 형식과 수익 배분 조항을 두는 방식 자체는 공식적으로 정리돼 있습니다.
돈이 오가는 흐름
정상적인 구조에서 돈은 제작사·브랜드 → 소속사(또는 보호자) → 아이 순서로 흐릅니다. 아이가 활동을 해야 발생하는 돈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소속사가 있다면 계약서에 정한 비율만큼 수수료를 뗀 나머지가 아이(보호자) 몫이 됩니다. 이 비율은 표준전속계약서 양식에 조항으로 존재하지만, 청소년에게 적용되는 별도 수치가 명시돼 있는지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소속사가 없다면 제작사·브랜드와 직접 계약하는 구조입니다. 이 경우 수수료 없이 전액이 아이(보호자) 몫이 되지만, 협의와 계약서 검토를 부모가 직접 해야 합니다.
계약서에 소속사 수수료가 %로 적혀 있다면, 그 비율이 활동 전체에 적용되는지 특정 건에만 적용되는지도 함께 확인하세요.
구두로만 '얼마 드릴게요'라고 말한 뒤 계약서에는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과 문서가 다르면 문서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확인된 참고치 — 보조출연료
정식 모델료·출연료는 표준 금액이 없지만, 보조출연(엑스트라) 쪽은 언론 보도를 통해 참고할 수 있는 금액대가 있습니다.
매거진한경(2021년 보도)에 따르면 보조출연 일당은 약 6만~13만원이었습니다. 다만 이 기사 자체가 밝히듯, 단체협약이나 회사 규정 같은 공식 기준을 명시한 수치는 아닙니다.
이 참고치를 정식 모델료·출연료에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습니다. 보조출연은 배경 인물로 참여하는 것이고, 모델·아역 출연은 역할이 있는 계약이라 성격이 다릅니다.
지급 방식도 확인해야 합니다
금액만큼 중요한 것이 지급 방식과 시점입니다. 촬영 즉시 지급인지, 방영·게재 후 지급인지에 따라 실제로 돈을 받는 시점이 크게 달라집니다.
일부 계약은 활동비 명목으로 소액을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를 정산하는 방식을 씁니다. 이 구조 자체는 이상하지 않지만, 정산 시점과 방법이 계약서에 명시돼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세금 처리(원천징수 등) 여부도 확인 대상입니다. 정식 계약이라면 지급 명세서나 원천징수 영수증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쉽게 말하면 — 표준전속계약서란
표준전속계약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하는 계약서 표준 양식입니다. 수익 배분, 계약 기간, 해지 조건 같은 항목을 어떻게 정할지 틀을 제공합니다.
다만 표준 '양식'이지 강제로 써야 하는 서류는 아닙니다. 계약할 때 이 표준양식을 기준으로 쓰는지, 회사 자체 양식을 쓰는지 물어보고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계약 전 확인 순서
모델료·출연료 계약을 앞두고 있다면 아래 순서로 확인하세요.
1이번 활동의 대가가 정확히 얼마인지 총액으로 확인합니다. '건별로 다르다'는 답만 듣고 넘어가지 않습니다.
2지급 시점을 확인합니다. 촬영 후 며칠 이내인지, 방영·게재 이후인지 명확히 물어봅니다.
3소속사를 거친다면 수수료 비율을 확인합니다. 계약서에 숫자로 명시돼 있는지 봅니다.
4세금 처리 여부를 확인합니다. 지급 명세서가 나오는지 물어봅니다.
5계약서를 집에 가져와서 전체 조항을 다시 읽습니다. 그 자리에서 서명을 재촉한다면 이유를 물어보세요.
'많이 준다'는 말을 경계하세요
「이 정도면 시세보다 많이 드리는 거예요」라는 말은 판단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공식 시세가 없기 때문에 '많다·적다'를 비교할 기준 자체가 없습니다.
오히려 시세보다 과하게 높은 금액을 먼저 제시하며 계약을 서두르게 하는 경우를 경계해야 합니다. 활동도 하기 전에 큰 금액을 약속하는 말은 계약서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약속이 아닙니다.
판단 기준은 금액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계약서에 명시된 조건의 명확성입니다. 총액, 지급 시점, 수수료가 숫자로 적혀 있는지를 보세요.
이런 과장된 제안일수록 활동 실적이나 레퍼런스 없이 급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활동 이력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이런 말은 다시 확인하세요
「모델료는 원래 이 정도예요」 — 근거 없이 시세를 단정하는 말
「활동비 먼저 드릴 테니 계약금부터 보내주세요」 — 지급과 요구가 뒤바뀐 구조
「계약서 없이 구두로 약속해도 됩니다」 — 지급 조건을 문서로 남기지 않으려는 태도
자주 묻는 질문
모델료·출연료와 관련해 자주 나오는 질문에 답합니다.
정식 모델료 시세표 같은 게 어딘가 있지 않나요?
없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공식적으로 고시된 모델료·출연료 금액표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계약서에 이번 건의 금액이 얼마인지 명시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소속사 수수료 비율은 보통 얼마인가요?
일반적으로 활동 수익의 일정 비율을 가져가는 구조이지만, 정해진 표준 비율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계약서에 숫자로 명시된 비율을 직접 확인하고, 이해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물어보세요.
돈을 못 받으면 어떻게 하나요?
먼저 계약서와 결제·지급 기록을 정리해 두세요. 지급 시점과 방식이 계약서와 다르다면 서면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해결이 안 되면 소비자 상담 기관이나 관련 절차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계약 관련 분쟁 대응은 사기·계약 관련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정리하면, 모델료·출연료는 정해진 시세가 없는 대신 계약서로 확인해야 하는 항목입니다. 총액과 지급 시점, 수수료를 숫자로 확인하는 것이 유일한 방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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